창립의 주체는 매니지먼트 현상에 대해 진지한 학술적 관심을 가진 중견 학자들과 소장 학자들이며, 창립 정신은 한국 매니지먼트(management) 관련 학문공동체를 학술적으로 그리고 학회 운영 측면에서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러기에 본 학회의 창립은 1980년대 후반 무렵 한국의 매니지먼트 학계가 가진 소망, 열정, 그리고 당대의 시대적 요청이 한 곳으로 수렴한 결과에 나와야 결정체였다.
1980년대 말 무렵, 세계 매니지먼트 학회는 질적으로도 새로운 국면에 이미 접어든 상태였다.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과 같은 기초 학문과의 학제적 접목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고, 이론적으로도 새로운 패러다임들이 발전된 형태로 속속 대두되고 있었다. 예컨대 전략분야의 경우 기존의 산업조직론적 접근을 분과 하던 관점이 자원 기반 접근의 새 틀을 빌어 매니지먼트의 지형을 바꾸어가고 있었다.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도 당시 세계 학계의 변화는 놀라운 수준이었다. 정교한 양적 방법의 광범위한 확산은 학술 공동체의 소통 방식을 바꿀 정도였고, 과도한 실증주의로부터 인식론적 전환을 모색해 일부 학자들이 도입하기 시작한 질적 연구방법론은 중대한 연구결과들을 이미 양산하고 있었다.
한국의 매니지먼트 학계에서도 이와 같은 변화의 바람은 서서히 감지되었다. 특히 1980년대 후반에 접어들며 미국이나 유럽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신진연구자들이 국내에 대거 유입되기 시작하였고, 견결한 학문적 트레이닝을 받은 연구자들이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배출되고 있었다. 이들은 기존의 경영관리 혹은 인사관리만의 영역을 넘어서 새로운 주제를 연구했으며, 방법론적으로도 세계 학계의 표준에 익숙한 상태였다.
따라서 전통적 경영관리와 인사관리를 뛰어넘는 학회 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사조직학회가 창립되었는데, 이는 한국의 매니지먼트 연구를 세계 학계에 연구 통합하고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학회운영 방식을 도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한국인사조직학회는 처음부터 미국의 ‘Academy of Management(AOM)’을 모델로 창립되었다. 그 이유는 AOM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니지먼트 분야 학술단체이기도 하지만 좀 더 정학한 매니지먼트 현상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의 학회 조직으로 AOM 방식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AOM과 같은 통합조직(umbrella organization) 방식을 채택해야만 다양한 매니지먼트 관련 분과 학문들의 활발함에서 서로 교류하고 통합적 시각이 유지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즉, AOM과 같은 umbrella organization 방식을 채택해야만 다양한 매니지먼트 관련 분과 학문들의 활발함에서 서로 교류하고 통합적 시각이 유지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는 한국인사조직학회의 운영형태를 자연스럽게 ‘Korean Academy of Management(KAM)’로 발전시켰고, 학회 내부의 기구 구성 측면에서도 조직 분과, 인적자원관리 분과, 전략경영 분과, 그리고 노사관계 분과를 설치했다.
한국인사조직학회 창립 정신을 한 가지 더 강조해야 할 점은, 우리 학회의 학술지, ‘인사조직연구’를 세계적 수준의 학술지로 육성하는 데 있다. 이러한 점이야말로 학회 창립정신을 학회와 편집위원회의 일관된 원문으로 정착했다는 점에서, 이는 학문적 역량이 뛰어난 편집위원장을 설정한 후 그로 하여금 일관성 있는 편집 방향과 엄격한 논문 선정의 기준을 계속 유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요컨대, 한국인사조직학회의 창립 정신은 한국적 수월성을 추구하고, 회원들의 연구성과를 체계적으로 축적하며, 그러한 기반 위에서 한국의 매니지먼트 학계를 세계 학계에 당당하게 대표하려는 것이다. 한국인사조직학회가 추구하는 한 그러한 창립정신은 계속 유지될 것이다.